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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천주교광주대교구 광천동본당, 설립 50주년 맞아 '감사 미사' 봉헌

나지수 | 2020/11/02 13:21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 = 천주교광주대교구 광천동본당은 오늘(31일)오전 10시 30분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설립 5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이날 감사 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00여명이 참례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거행됐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31일 광천동본당 설립 5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김 대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50주년 감사 미사를 올릴 수 있도록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역대 주임 신부님과 수녀님들의 헌신적인 노고가 오늘 감사 미사가 열리기까지 징검다리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주교는 "한 사람을 스쳐지나가기만 하면 그 사람의 참된 모습을 알 수 없는 것처럼 함께 지내는 시간이 서로를 아는데 도움이 된다"며 "주님께서는 오늘도 당신과 함께 지내도록 우리를 부르시어 직접 와서 보라고 말씀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주님의 초대는 단순히 부활의 영광이 아닌 수난의 고통도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함께 괴롭고, 슬프고, 기뻐하며 삶을 나누는 동고동락으로의 초대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31일 광천동본당 설립 50주년 감사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김 대주교는 "광천동 본당은 과거 가난한 학생들을 배려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대학생들이 학교를 다닐 수 없던 청소년들을 가르치던 교리실에서 나눔의 산실인 들불야학이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학생들이 있어 오늘 우리가 함께 있을 수 있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준 광주시 서대석 서구청장도 들불야학에 대학생으로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주교는 "50년을 살면 하늘의 뜻을 알게된다고 해 지천명이라고 부른다"며 "광천동본당 신자들은 지천명인 50주년을 준비하며 크고 많은 은혜에 감사드리며 뒤돌아봤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 50주년 행사가 단순히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터전을 더 깊게하고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들불야학의 정신을 생각하며 어려운 이웃을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하자"고 덧붙였습니다.
 
광천동본당 신자들이 설립 50주년을 맞아 성경 필사본 등을 봉헌했다.

이어진 축하식에서 옥 주교는 "과거는 지나온 오늘이고 미래는 다가올 오늘이라고 한다"며 "예수님 말씀을 따라 용서하고 사랑하며 살아온 삶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축하를 건냈습니다.

또, 광천동본당 이건승 주임신부는 "역사 안에서 돌봄의 씨앗으로 자라난 광천동 본당이 오늘 설립 50주년이라는 축복의 시간을 맞았다"며 "기도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이 기쁨의 자리에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거룩한 역사의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 서대석 서구청장, 김희중 대주교, 이건승 신부

한편 천주교광주대교구 광천동본당은 1950년 북동 본당의 광천동 공소로 처음 설립 허가를 받아 1970년 11월 제1대 골롬반회 목브랜타노 신부 부임과 함께 광천동본당으로 승격됐습니다.

이후 제17대 양준 레오 신부까지 역임한 뒤 지난해 11월 제18대 이건승 토마스아퀴나스 신부가 부임해 올해 설립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광천동본당 신자들은 본당 설립 50주년을 기념해 묵주기도 200만단과 성경 릴레이 필사본 등을 봉헌했습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0-31 13:09:41     최종수정일 : 2020-11-02 13: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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